유뤼산(友蚋山)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간 산줄기에 위치한 신산(新山)은 산 정상에 초목이 없고 바위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산의 정상에 서면 멀리까지 보이는 전경과 웅장한 능선들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산등성이의 동북쪽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절벽이, 서남쪽은 60° 경사면을 형성하고 있고 산길 사이 낙폭이 크기 때문에 등반 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해발 499 m로 멍후 호수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대장부 풍모의 산세를 자랑합니다. 산 꼭대기에 거대한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데, 이 바위에서 멀리 북해 바다까지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해발 325 m에 위치한 멍후는 겨울철 오후가 되면 사방에 안개가 자욱이 끼며 주변이 마치 꿈 속의 배경과도 같은 경치를 선사합니다. 호수에서는 다정하게 데이트 나온 연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심지어 이 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신혼 부부들도 적지 않아 멍후 산책로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인기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멍후는 방문하는 사람들만 많은 게 아니라, 수많은 작은 생물들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호수 옆 산책로를 따라 걷다 정자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예 주변의 평평한 돌을 돗자리 삼아 앉아 고요한 마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