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채굴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던 주펀(九份) 전성기는 이제는 어쩌면 너무 아득한 과거겠지만, 하룻밤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만큼은 사람들에게서 한번도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금광 박물관에는 「9번 갱(九番坑)」 이라 이름 붙은 자그마한 갱도와 좁고 짧은 화물 수레용 선로가 갱도 안과 밖을 연결하며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선로를 통해 광산 수레 한 대가 드나드는데, 갱도 내부에는 랜턴이 달린 광부 모자, 돌절구, 목재 등이 곳곳에 걸려 있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광구 풍경을 통해 모든 여행객들이 갱도 안의 보물들을 잘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품 외에도 가장 매력적인 것은 직접 금을 채굴해 보는 것인데, 손을 써서 사금을 채취하는 재미를 느껴보며 마음 속에 간직한 골드러시의 꿈을 이루어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