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뤄란개천 구쩐 산책로는「푸산마안 구쩐 산책로」라고 불립니다. 타이야족 언어로 'Tranan'은 두 개의 시냇물이 만나는 곳을 뜻하며 이를 중국어로 「다뤄란」이라 음역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타이야족들이 타오위안 파링 일대의 산맥을 넘어 이곳으로 사냥을 오기 시작했고, 수원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여 이곳으로 속속 이주하였습니다. 즉 타이야족이 처음 이주해 오던 곳이 바로 우라이였습니다. 부족의 명맥인 다뤄란개천은 양안이 온통 푸르고 때로는 넓게 때로는 좁게 이어지며 긴 물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백갑어 떼가 맑은 개울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아름다운 풍경은 항상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농업의 필요 때문에 일제시대에는 저수지를 파서 다뤄란개천의 물을 경작에 사용했고, 나중에 수도시설이 들어오며 저수지는 관개 기능을 잃었지만 여전히 푸른 물이 졸졸 흐르고, 산책로 양쪽에는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목이 우거져 있고, 푸른 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동물과 식물의 천국이 되면서 생태계의 회랑이 되었습니다. 구쩐 산책로는 산허리의 등고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산계곡으로 다뤄란개천이 흘러 간혹 우거진 숲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높은 전망대에서 저수지의 물이 흐르는 것과 겹겹이 쌓여 있는 아름다운 계곡 바위들은 형언할 수 없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